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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훈련 18-9





 


열 여덟 번째 페이지 


텍스트 

우리와 차이가 있는 것은 미국에서는 국경일을 몇 월 몇째 주 무슨 요일 이렇게 정합니다. 그리고 주로 금요일이나 월요일로 정해서 3일 정도의 연속 휴일을 주도록 하고 있죠. 물론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처럼 날짜로 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연휴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그럼 위에서 언급했던 2월 세 번째 월요일은 무슨 날일까요? 이날은 미국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입니다. 특히 1732년 2월 22일 탄생한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과 1809년 2월 12일 탄생한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을 중심으로 미국 대통령들을 기리는 것이죠.

그런데 또 어떤 한 사람의 생일을 미국의 국경일로 잡은 날이 있습니다. 1월 20일입니다. ― 휴일은 1월 3번째 월요일로 정해져 있습니다. ― 누구의 생일일까요? 미국 대통령의 날이 대통령들을 기리는데 비해 이날은 단 한 사람의 생일이고 그는 대통령도 아니었습니다. 누굴까요? 힌트는 미국이 자신의 과거를 반성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바로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의 생일을 미국의 국경일 중 하나로 지정했습니다. 버지니아주를 포함하는 7개 주는 킹뿐 아니라 ‘인권의 날’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워싱턴 DC에는 바로 이 사람의 기념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 위치도 매우 의미 있는데, 바로 옆에 미국의 대통령들 기념물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위치 상으로 마틴 루터 킹 주니어는 미국 대통령들과 동일한 급이나 이상으로 대우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실제 그렇다면 미국에 인종차별이 없느냐?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어쨌든 확실한 것은 미국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 중 하나가 차별(discrimination)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모든 종류의 차별을 금하고 있죠. 이것이 어떻게 보면 우리와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일 것이고 우리와 비교해서 미국이 대표적으로 앞서가는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실 흑인에 대한 차별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을 훨씬 더 넘어섭니다.

미국에서 흑인은 언제 투표권을 얻었을까요? 일단 미국 백인은 1776년 독립전쟁과 더불어 투표권을 얻습니다. 하지만 남자에 한했습니다. 여자들은 1920년에 투표권을 얻습니다. 이보다 빠른 1870년에 흑인들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지지만 특히 남부에서는 반발하여 법 Jim Crow Laws으로 흑인들의 투표권을 박탈합니다. 그들이 투표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1965년이나 되어서 가능한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투표를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백인들이 그들을 두드려 패고 죽이고 해서 투표를 못하게 했기 때문이죠. 그 이후에도 흑인에 대한 차별은 말할 수 없이 심했습니다.


첫 단락 패러프레이징 플러스 

휴일에 대해 얘기하자면 당연히 우리와 미국의 휴일에 차이가 있습니다. 미국 휴일 시스템의 장점이라면 국경일을 그냥 하루 놀고 끝내도록 하지 않고 꼭 3일의 연속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휴일을 배정했다는 것입니다. 이게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휴일을 지정할 때 우리처럼 몇 월 몇 일로 정하지 않고 몇월 몇째 주 월요일이나 금요일로 휴일을 정했습니다. 즉 토요일과 일요일이 휴일이기 때문에 금요일이나 월요일로 휴일이 정해지면 또 하루의 연휴가 추가되어 3일을 휴일로 쓸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독립기념일이나 크리스마스처럼 명백하게 날짜로 지정되어야만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나머지의 국경일은 모두 금요일이거나 일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