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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훈련 23

    





스물 세 번째 페이지 


텍스트 

벚꽃 이러면 일단 일본이 생각나죠. 실제로 DC에 있는 벚꽃도 일본이 선물한 것입니다. 1965년도에 벚나무를 가져오기 위해 미국인 씨드모어(Scidmore)라는 여성이 애를 썼지만 우선은 미국과 일본 사이에 맺어진 협약에 대한 일본 측의 감사 표시였죠.

1905년으로 갑니다. 아주 아픈 해. 1910년 경술국치가 일어나기 전에 우리의 외교권을 빼앗긴 해. 이름하여 을사늑약. 요것이 맺어진 것은 11월 17일입니다.

잊지 않기 위해 다시 한번 을사 5적을 되뇌이면, 박제순, 이지용, 이근택, 이완용 그리고 권중현입니다. 그런데 요렇게 빼앗기기 전 7월 29일에 일본과 미국 사이에 조약이 하나 맺어집니다. 이름하여 가쓰라 태프트 밀약(Taft~Gatsura Agreement).

당시 일본의 장관이었던 가쓰라라는 사람과 미국의 장관이었던 태프트라는 사람 사이에 맺어진 밀약이죠. 그리고 이 태프트라는 인물은 나중에 미국 대통령이 됩니다. 어쨌든 이 둘이 도쿄에서 사인을 했습니다. 내용은? 우리 미국이 필리핀을 먹을 테니까 일본 너희는 가만히 있어라. 대신 너희가 조선을 먹고 우리 미국은 가만히 있을게. 이거였거든요. 물론 우리가 힘이 없어서 당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자기들이 뭐라고 남의 나라를 먹어라 말아라 합니까?

이 사인을 도쿄에서 할 때 태프트 부인이 벚꽃을 보았다는 거죠. 그리고 아이고머니나 예뻐라 이렇게 감탄했을 것이고. 그래서 일본이 1910년 벚나무 2,000그루를 선물합니다. 이 나무들이 태평양을 건너 시애틀(Seattle)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일본 놈들이 뭘 제대로 할 수 있나요? 역시 병충해에 오염된 나무였습니다. 그래서 모두 소각시켜 버립니다.

그러고 나서 가만히 있을 놈들이 아니죠. 다시 2차로 벚나무를 보낼 준비를 합니다. 도쿄 근처 어디에서 나무를 수집해서 또 다른 어떤 곳에서 길러서 1912년 드디어 3,020 그루를 다시 보냅니다. 시애틀에 도착하고 워싱턴 DC까지. 뭐 지들이 기증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아무 문제 없죠.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새빨간 거짓말이기 때문입니다. 이 벚나무는 일본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뽑아온 것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요것은 일본 벚꽃이무니다 이랬다는 거죠.


첫 단락 패러프레이징 플러스 

벚꽃을 얘기하면 사실 일본을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벚꽃이 일본의 국화라고 알려진 만큼 벚꽃 하면 일본이 떠오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반전이 있습니다. 제가 읽은 글에 따르면 벚꽃의 자생지는 제주도 한라산이라고 하네요.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sisajapan&artSeqNo=3568910) 그리고 이 글에 따르면 일본은 자신들의 국화를 지정하지 않았다는 군요. 그냥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꽃이 벚꽃이고 황실에서 사용하는 문장이 국화이다 정도로 얘길하네요. 어쨌든 실제로 미국 워싱턴에 있는 벚꽃은 우선은 한국에서 뽑아간 것이고 다음에는 1965년도에 미국인 씨드모어라는 여성이 애를 써서 추가로 들여온 것이라는 것은 역사적으로 밝혀진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