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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훈련 24

     




스물 네 번째 페이지 


텍스트 

나라를 뺐는 것도 부족해서 벚나무까지 뽑아온 정말 나쁜 놈들이 일본입니다. 이런 사실을 몰랐죠. 나중에 해방이 되고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이승만이 미국에 얘기하죠. 그 벚나무는 일본에서 온 게 아니라 조선에서 왔으니까 기록을 고쳐 달라. 당연히 일본이 나서죠. 그렇지 않다. 결국 미국에서 유전자 검사를 합니다. 결과는 제주도 왕벚꽃이다. 이렇게 평가가 되죠. 현재 기록이 어떻게 돼 있는지는 확인을 하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일본 벚꽃 축제라는 명칭에서 일본이 빠졌습니다. 그냥 벚꽃 축제가 됐죠.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서 온 벚꽃으로 알고 있고 또 일본 사람들이 모여서 기념식도 하고 그렇습니다. 정말 그 자리에 도시락이라도 던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이런 사실을 알린 분이 있습니다. John Carter Covell(1919~1996) 교수. 미국인 최초의 동양 예술사 박사학위를 받은 이 분은 다음과 같이 썼다고 합니다. ‘점령군 손에 나무 정신대처럼 타국으로 떠나 버린 자기주장을 못하고 있는 한국인의 잃어버린 이름이 이 벚나무다. 벚나무는 자신이 어디서 생겼는지 한 마디도 밝히지 못한 채 침묵 속에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로 서 있을 뿐이다. 딱한 일이다.’

이후 1965년 일본이 벚나무 3,800그루를 더 기증하는 거죠.

이렇습니다. 약간 뜬금없지만 하여간 우리가 DC를 가면서 일본에 대해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지고 반드시 언젠가는 우리가 일본을 우리 발 앞에 무릎 꿇릴 생각도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게 피해를 당한 수많은 우리 선조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것이겠죠.


첫 단락 패러프레이징 플러스 

일본이 나쁘다는 것은 모든 한국인들의 피속에 들어 있는 일종의 유전자와 같은 것입니다. 아니 일본에 분노하는 한국인은 어떻게 보면 한국인이라 볼 수 없죠. 먼 옛날 그러니까 일본의 모든 문화는 거의 예외 없이 모두 한국으로부터 넘어간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일본이라는 이름의 나라가 생긴 것도 우리나라의 백제가 망하면서 백제 난민들이 일본으로 넘어가 세운 나라입니다. 사실 그들의 정권 자체가 백제에 의해 만들어졌고 유지되었기 때문에 백제가 멸망했을 때 일본을 실질적으로 건국하고 유지했던 것도 백제인 이었습니다. 실제로 몇 년 전 퇴임한 일본 왕은 자신의 피가 한국으로부터 왔음을 알고 있다며 한국을 한 번 방문해 보기를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얘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이런 한국을 지배하고 없애기 위해 갖은 수를 다 썼고 그 와중에 한국은 엄청난 피해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그래 남의 나라 나무까지 수천 그루를 뽑아 가나요? 그리고 그걸 자기네 나무라고 버젖이 거짓말을 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일본이라는 나라는 얼굴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 사실이 밝혀졌을 때 이승만은 일본 벚나무라는 기록을 고쳐달라고 하지만 미국이 거부하죠. 어쨌든 정말 최악의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이 그나마 잘했다거나 혹은 그나마 봐 줄 구석이 있다면 그건 일본에 대한 태도겠죠. 그는 적어도 일본에 매우 강경했습니다. 물론 뭐가 있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일본에 반대했고 그래서 한일협약도 거절하고 당시 60억불을 요구했지만 일본이 거절했고 그 다음에 그걸 겨우 3억불에 퉁치고 받은 것이 바로 박정희입니다. 일본은 그냥 나라가 아닙니다. 적어도 한국인에게 일본은 정말 반드시 결자해지해야 하는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