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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훈련 32

             





서른 두 번째 페이지 


텍스트 

어쨌든 도시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애초 샤를르가 계획한 것처럼 만들어졌고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내셔널 몰(National Mall)입니다. ― 몰이란 산책로란 뜻입니다. 이 길은 국회의사당 후면으로 1.6km 뻗어 있으며 너비가 120미터고 양쪽으로 스미소니언(Smithonian) 박물관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길의 별명은 샹젤리제(Champs~Elysées)입니다. 맞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그 유명한 길. 뜻은 천당 극락 이렇습니다.

DC는 일단 특별한 도시입니다. 왜냐하면 시민의 거의 절반이 흑인이기 때문이죠. 미국에 흑인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도시에서 흑인은 소수입니다. 대략 2만 개 도시 중 30개 정도에서 흑인이 과반수가 넘습니다. 큰 도시 몇 개를 예로 들면 볼티모어(Baltimore) 64.3%, 디트로이트(Detroit) 82.7%, 뉴어크(Newark) 53.5% 등이 흑인이 많은 도시입니다.

DC에는 2016년 대략 7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살면서 DC에서 일하거나 DC와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에 대략 6백만 명 정도가 수도권을 이룬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흑인은 48.3%, 백인 44.1% 그리고 아시안이 4.2%입니다. 2010년 통계로 전체 17%가 18세 이하이며(미국 평균은 24%) 평균 나이는 34세로 미국에서 가장 적습니다.

이 도시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절반이 대학 졸업 이상입니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1/3이 기능적으로 문맹, 즉 글자는 알지만 제대로 읽지 못하거나 읽더라도 이해를 못 합니다.

둘째 평균 개인 소득은 56,000불로 미국 최고지만, 반대로 19%가 가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미시시피를 제외하고 미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아마도 흑인이 많다는 것이 이런 대조를 낳았을 것입니다.

사실 흑인 문제는 해결이 매우 어려운 문제일 것입니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소위 빈곤과 저학력이 대물림되면서 악순환되기 때문이죠.

그럼 왜 흑인이 많을까요? 사실 이곳은 과거에 노예 지역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남쪽이 버지니아주이고 버지니아는 대표적인 노예 산업의 중심이었죠. 그래서 원래부터 노예가 많았고 더불어 1862년 노예가 해방되면서 대거 흑인들이 몰려들어 한때는 70%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첫 단락 패러프레이징 플러스 

워싱턴 DC 를 설계한 사람은 바로 피에르 샤를르 렁펑입니다. 하지만 그가 도중에 탄핵되면서 다른 사람들이 그 뒤를 이었고 그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 디자인에 손을 댔죠. 하지만 결국에는 거의 원래 렁펑이 생각했던 것처럼 디자인 되었고 건설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내셔널 몰이라는 것이죠. 즉 산책로입니다. 이 곳은 정말 보기에도 좋고 산책하기에도 좋고 그 주변이 유명 건물 내지는 건축물들로 채워져 있어서 더 없이 장관입니다. 일단 한 끝은 미국 국회의사당이 있습니다. 뒷면이지만 마치 앞면 같은 뒷면입니다. 특히 이곳이 바로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하는 공간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반대편 끝에는 조지 워싱턴 기념탑(?)이 서 있습니다. 탑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뭐하지만 조지 워싱턴 기념물 정도가 되겠네요. 하여간 오벨리스크라 불리는 기념물입니다. 그 안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끝까지 올라갈 수도 있죠. 그리고 양쪽 긴 두면에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박물관은 기존 박물관들처럼 하나의 건물 안에 이러저러한 구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 전시물을 별도의 건물에 전시합니다. 그러니까 박물관이 하나의 건물이 아니라 여러 개로 분리되어 있고 몇 개의 건물은 다른 도시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특징은 이 박물관은 국립이기 때문에 입장료가 없습니다.